[Van Welfare] 대중교통의 매력(CANADA 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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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는 워낙 땅이 넓기 때문에 대부분 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모두가 차를 이용할 수는 없겠죠. 캐나다는 자동차보험을 관리하는 곳이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보험료가 더 저렴한 회사를 고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아직 차를 구입하지 못했답니다. 실제 자동차 구입비는 싸도 보험료를 감당할 수가….서론이 길었네요. 그러다보니 버스랑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고 짐이 많을 때는 택시를 이용합니다. 먼저 버스를 얘기해보죠.

캐나다의 일반 시내버스는 거의 모든 버스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요. 높이를 낮추면 보도블록의 높이와 거의 일치해 흴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노인, 유모차를 끄는 사람도 불편없이 타고 내릴 수 있어요.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탈 경우에는, 휠체어 리프트를 내려주고, 휠체어를 탄 사람이 도움이 필요해 보일때는 운전기사가 직접 안전하게 자리를 잡아주고 고정시켜주죠. 그래서 버스앞부분의 좌석들은 거의 접이식이에요. 만약 접이식의자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있다하더라도 휠체어, 유모차 등을 위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요. 유모차도 안전하게 자리를 잡고 고정시킬 때까지 버스를 출발시키지 않고 출발해도 되냐고 묻는 등 꼭 확인을 하고 출발해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는 모든 정거장에서 자연스럽게 휠체어, 유모차 등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외에도 버스를 이용하면서 작은 배려들이 눈에 띄는데, 노인이라도 먼저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먼저 타기를 권해요. 하지만 대부분 노인을 먼저 배려하죠. 앞의 사람이 동전으로 한참동안 버스비를 내고 있어도 먼저 카드 등을 이용해서 버스를 타지 마세요. 운전기사가 한마디 할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타기 전에 버스안의 승객 중에 유모차를 끄는 사람이나, 장애인, 노인 등이 내린다면, 운전기사가 아직 타지 말라고 신호를 주고 그런 사람들이 앞문으로 다 내리면 새로운 승객을 태워줘요. 그리고 가끔 새로운 승객을 태우지 않고 버스가 가버릴 때도 있어요. 한국사람 눈에는 충분히 더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운전기사가 판단하기에 기존에 탄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히 탔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승객을 태우지 않아요. 인종차별 아니에요~~~
그리고 버스 안을 보면 버튼도 있고, 노란 줄도 있어요. 그게 STOP 버튼인데, 버스 안에 여러분이 어디에 앉거나 서있더라도 언제든 버튼을 누를 수 있어요.

거의 모든 캐나다의 운전기사들은 매우 친절해요. 매번 타는 승객에게 인사를 건네고, 승객이 아무리 길게 질문하고 가는 길을 물어도 매번 친절하게 어디서 타야하고, 어떤 버스를 이용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답변해주죠. 운전기사가 인사를 건네면 함께 인사에 답해주세요. 그리고 내릴 때도 꼭 “Thank you”라고 외쳐주세요.
버스에서는 한국처럼 노래나 라디오 등을 들을 수 없어요. 운전에만 집중하시는지, 오직 정거장 알림소리만 들려요. 가끔 버스를 탈때 동전이 모자르거나, 카드 충전이 안되어 있을 때 많이 당황스럽죠? 여긴 한국처럼 후불교통카드가 없어서 월정액으로 충전하지 않는한, 이런 일이 발생하기 쉬운데 보통 운전기사에게 설명하면 그냥 태워주기도 해요. 그렇다고 악용하시면 안되겠죠?

캐나다는 버스를 이용할 때도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버스가 점심시간쯤에는 버스간격이 길어져도, 가끔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더라도 교통카드가 불편해도 사람들의 태도를 보거나 물어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직 리치몬드의 경우, 버스에서 현금으로 버스비를 내면 종이로 된 티켓을 주는데..버스로 환승은 가능한데, 지하철 개찰구 기계가 모든 플라스틱 카드로만 가능한 것으로 바뀌어 지하철로는 환승이 어려워요. 어느 캐나다 할아버지에게 공정하지 못하다고 했더니, 그렇게 설계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기사나 승객 모두를 배려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가슴 따뜻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