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ng Business in BC : 밴쿠버 창업스토리_06/사무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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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 사업은 사무실이 필요하다.

/ 사무실을 얻으려면?
 본인의 사업을 어떤 구조로 할지 결정하고 난 후, 사업을 할 공간 즉,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식당이나 네일샵, 미용실 등은 당연히 공간을 마련해야겠죠? 음식과 뷰티관련 사업은 공간을 마련할 때, 기본적인 입지조건, 주변 경쟁업체 등을 고려하는 것 말고도 캐나다 법에 의한 규정대로 그 건물에 하고자하는 종목의 사업 가능 여부와 장비 등을 설치할 수 있는지, 그에 대한 예산이 충분한지 등도 중요하게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사무실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 곳 캐나다에서는 중고거래로 유명한 craigslist라는 사이트를 통해 미리 위치에 따른 사무실 렌트나 매매 시세를 알 수 있다. 보통 한국 사람들은 대개 크레이그리스트에서는 중고 거래만 한다고 알고 있는데 알고 보면 이 사이트를 통해 물건 거래뿐만 아니라 집, 사무실 임대, 매매, 구인 구직, 과외 등의 정말 많은 다양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쿱스가 위치한 리치몬드의 경우 사무실 계약이 평균 최소 2년에서 5년이기 때문에(룸 렌트형 사무실의 경우 월 단위로 임대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이트를 통해 직접 건물주와 거래를 하기 보다는 부동산 중개인(Realtor, 리얼터)와 거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이 원하는 사업의 성격과 조건 등을 고려하여 중개인과 함께 공간의 적합성을 따져보고 계약 시에도 불리한 점이 없는지 재확인하여 거래하도록 해야 한다. 이곳에는 구두계약도 계약으로 보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고 섣불리 Deposit을 지불한다면, 상황이 변했을 때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계약은 중개인 외에도 담당변호사가 있다면, 변호사에게도 계약서를 검토 받은 후 진행하자.

쿱스의 경우, 한국에서처럼 부동산 중개인에게 지불해야할 비용을 절약하고자 직접 건물주와 계약을 한 결과, 건물주가 가능하다고 한 부분도 나중에는 시청에 확인해 보니 불가능했고, 계약 조건도 세입자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시간적, 경제적 손실로 굉장히 뼈아픈 경험을 했다. 계약이후 확인해보니, 여기는 세입자가 중개인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없고, 건물주가 지불한다고 한다. 다만, 상업 용도 임대 전문 부동산 중개인이 따로 있으니 관련 전문가와 연계하길 바란다. 연계된 부동산 중개인은 제일 처음 계약하고자 하는 사무실에 관련된 서류를 다 확인한 뒤, 사무실을 방문해 둘러보면서 하고자하는 사업에 관련하여 수리해야할 부분과 설치가 필요한 장비를 건물주에게 요구하고, 건물에 대한 시의 허가와 사업 종목의 가능 여부, 임대 가격 등을 협상하고 확인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쿱스의 경우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건물주의 ‘뷰티’종목의 사업이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직접적으로 건물주와 임대 계약을 했다. 그러나 시청에 사업 허가증을 신청하고 나서야 시의 위생 규정에 따른 뷰티 사업 허가를 위해서는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싱크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계약된 사무실에는 배수관 설계가 안되어 있었던 문제로 싱크대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뒤 계약을 취소하고 싶었으나 취소할 수 없는 계약 조항 때문에 결국은 막대한 시간과 경제적 손실만 안고 뷰티 서비스를 교육 사업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이동식 싱크대도 위생상 불가능하며, 일회용 싱크대를 임대해 쓰겠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결론은 고객의 위생 문제로 인해 하려던 서비스를 포기했어야 했다.

/ 사무실 조건이란?

 한국은 일단 식당 등을 오픈하고 영업하는 중간에 위생검열을 시청 식품담당공무원이 진행을 하지만, 큰 문제가 없는한 사업을 운영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식당이나 뷰티샵 등의 위생과 안전, 건강과 관련된 사업은 공간을 임대 후, Health Inspector(위생검사관?)에게 공간과 사업종목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받고, 실제 사업진행과정을 시뮬레이션하면서 과정상 문제가 되는 부분을 철저히 점검받는다. 즉, 이들의 허가없이는 운영할 수 없다. 이때에도 종목별로 꼭 있어야 하는 필수 장비들이 없다면 Health Inspector에게 위생 부분에 있어서 허가가 안되고 이는 결국 시청에서 사업허가증(Business Licence)을 발급받을 수 없다. 그러니 시청에 사업허가증을 신청할 시 Health Inspector의 점검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 필요한 장비를 모두 구비한 뒤, 담당 구역의 Health Inspector와 약속을 잡고 점검날짜를 정할 것! 이 곳 캐나다는 약속을 정하는 데만 소요되는 기간이 1-2개월 정도 걸리고, 만약 첫 점검에서 허가를 받지 못하면 보완한 후, 다시 점검을 받아야 하니 시간을 절약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사업의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고 체크한 뒤 사업허가 신청을 하길 바란다.

결과적으로 사업 공간을 임대한 후에도 이 일련의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들로 인해 곧바로 사업을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의 허가가 떨어지기 전까지의 고정지출 예산(최소 6개월~1년)을 충분히 고려해서 진행하길 바란다.

*본 콘텐츠는 캐나다에서 사업을 설립하면서 겪은 경험담과 캐나다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함.